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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YSIS

기업 가치를 위한 과감한 선택: 일본 대기업의 자회사 상장폐지 트렌드

by Sihyo 2025.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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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밸류업에 대해서 관심이 많이 있습니다.

일본 기업들이 밸류업 전략을 실행하면서 일본 증시가 상승했었는데요.

우리나라 기업들도 밸류업을 하면서 어떻게 될지 많이 궁금하거든요.

 

오늘은 일본 대기업의 자회사 상장폐지가 증가하고 있어서 관련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최근 일본 증시에서 벌어지는 대기업 그룹의 자회사 자진 상장폐지 현상은 단순한 사업 구조 개편을 넘어, 급변하는 증시 환경 속에서 모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됩니다.

마치 거대한 기업들이 '다이어트'를 하듯 불필요한 무게를 덜어내고, 더 날렵하고 가치 있는 존재로 거듭나려는 움직임이죠. 이러한 현상이 하나의 '열풍'으로 불릴 만큼 확산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왜 기업들은 상장된 자회사를 다시 거둬들이는가?

상장이 자금 조달의 중요한 수단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일본의 많은 대기업들은 이 '상장'이 오히려 자신들의 발목을 잡는다고 판단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배경에는 일본 정부와 증시가 주도하는 강력한 기업 거버넌스 개혁의 물결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PBR(주가순자산비율)입니다.

PBR이 1배 미만이라는 것은 기업의 주식 가치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가치보다 낮게 평가된다는 뜻입니다. 마치 1만 원짜리 물건을 시장에서는 5천 원에 거래하는 것과 같죠.

 

일본 증권거래소는 PBR이 낮은 기업들에게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도록 압박하고 있는데, 여기서 중복 상장된 자회사가 걸림돌이 됩니다.

 

한 그룹에 모회사와 자회사가 모두 상장되어 있을 때, 시장은 모회사의 가치를 평가하면서 자회사의 가치를 온전히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이른바 '순자산가치(NAV) 할인'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마치 똑같은 물건을 두 개 쌓아놓았을 때, 한 개 가격에 조금만 더 얹어서 파는 것과 같아요. 이러한 할인 때문에 모회사의 PBR이 낮아지고, 결국 모회사는 자회사의 존재 때문에 시장에서 저평가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따라서 일본의 대기업들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서라도 자회사의 상장을 폐지하고 '100% 완전 자회사'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자회사의 가치가 모회사의 순자산가치에 온전히 반영되어 모회사의 PBR이 높아지는 효과를 얻게 되죠. 동시에, 모회사는 더 이상 소액주주의 눈치를 보지 않고 그룹 전체의 사업 전략을 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다이어트가 결국 몸집을 줄이는 것이 아닌, 더 건강하고 효율적인 근육을 만드는 과정인 셈입니다.

 

여기에 더해, 일본의 낮은 금리는 이러한 결정을 가속화했습니다.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니, 상장폐지에 필요한 자회사 지분을 매입하는 데 드는 부담이 적었던 거죠.


한국 증시의 미래, 일본에서 답을 찾다

일본의 자회사 상장폐지 열풍은 단순히 몇몇 기업의 특이한 움직임이 아닙니다. 이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 아래, 기업들이 주주와 시장의 눈높이에 맞춰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거대한 흐름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은 우리에게도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현재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 역시 일본과 유사한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PBR이 낮은 기업들에게 가치를 높일 것을 요구하고, 소액주주의 경영 참여를 늘려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려 하죠.

 

물론, 한국은 일본에 비해 높은 이자율과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기업이 많아, 자회사 상장폐지에 드는 자금 부담이 크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3% 룰' 도입과 같은 제도적 변화는 대주주들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상장폐지를 하나의 선택지로 고려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결국, 일본의 사례는 기업이 시장에서 살아남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던져줍니다. 단순히 상장만으로 만족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 기업들은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과감한 결정을 내리고, 더 투명한 경영을 약속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은 우량 기업들을 중심으로 우리 증시의 체질을 긍정적으로 바꿔놓을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와 일본 상장사의 밸류업 이야기를 많이 해보려고 합니다.

배우면서 따라가겠습니다.

 

그럼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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