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021년 그리고 올해 2022년 1월 지금까지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코로나19 이전(Before Covid19)보다 내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부품 수급도 그렇고
원자재 가격 상승도 그렇고
또 환율의 변동성
주 생산지역의 코로나19 상황
그리고 증시에서 오는 불확실성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item + 불확실성' 이런 식으로 따라붙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회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에 커다란 연간 전략의 틀을 두고, 세부적인 추진 전략을 조금씩 고치면서 연간 목표를 향해 달려갑니다.
제조기반의 회사에 있으면서 대응 전략을 고민할 때,
1. 선행 기술, 소재, 공법 지속 개발
2. 프리미엄 제품 점유율 확대
3. 설비 투자 확대, 조기 안정화
4. 품질, 제조 경쟁력 강화와 같은 것들을 더 체감할 수 있는 실행방법들을 만들어봅니다.
또 C-Level에서 강조하는 선제적 대응을 고민하는데요.
그 선제적 대응을 하기 위해서
기술이 준비되어야 하고,
생산 라인이 준비되어야 하고,
수율을 관리하고, 인력도 준비되어야 합니다.
지속해서 경제가 불확실해져도,
제조기반의 회사가 중요하게 다루는 것이 설비투자입니다.
삼성전자는 주기적으로 중장기 투자 전략에 대해서 발표를 하고 있는데,
여기서 제일 많은 투자금이 들어가는 것이 반도체 설비투자(증설)입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180조 원을 투자했고,
2021년부터 2023~4년까지 24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는데요.
여기서 강조한 부분이 반도체 분야 투자였습니다.
삼성전자는 2014년에서 2016년까지 13조 원에서 14조 원 규모로 투자를 하다가
2017년을 기점으로 20조 원 이상을 투자하고,
2020년에는 32조 원대를 투자했습니다.
SK하이닉스도 투자를 확대했는데요.
코로나19가 대부분의 산업에 불확실성을 가져왔지만,
반도체 제조 회사들은 언제 갑자기 터질지 모르는 대규모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
공장을 먼저 준비해놔야 합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도 설비투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요.
투자 금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IT 기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2~3년 내 수주가 예상되는 물량이 증가하고 있고,
이 수주를 대응하기 위한 라인을 준비해야 하는데요.
그냥 라인만 만들어두지 않고, 병행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제조 공정의 난이도, 기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신기술, 신공법을 넣게 되는데요. 이렇게 미래를 위해서 투자를 하기 때문입니다.
반도체는 기본적으로 중장기 수요를 예상하면서 향후 방향성을 쪼개 보면서 투자하게 되는데요.
다른 제조업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은 내연기관차량 중심 사회에서 전기차 중심 사회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중장기적으로 양극재 생산 능력을 확대하겠다고 했는데요.
생산능력이 확대되는 속도가 어마 아머 해집니다.
2019년 약 29,000톤을 생산할 수 있던 회사가 2022년에는 11만 톤까지 확대되고, 국내, 미국, 헝가리 등 주요 국가에 증설하면서 미래 수요를 대응할 준비를 합니다.
제가 주목하는 부분은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산업 체계에서 새로운 분야로 전환이 되고 있었는 분야입니다.
반도체, 배터리,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가 있는데요.
그래도 조금 더 관심 갖게 되는 영역이 공급망에서 수요를 기반으로 수주 잔고가 쌓이고 있고, 그 잔고를 기반으로 증설을 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업체들입니다.
잘 찾아보면 좋은 기업들 발굴하실 수 있을 거예요.
이번에 글을 쓰는 동안, 글로벌 매크로 환경이 변하고 있어 종목 추천은 안 하고 넘어갑니다.
기회가 된다면 재무제표를 들여다보면서 이야기를 이어가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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