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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YSIS

석유 | 유가 붕괴의 연속

by Sihyo 2020.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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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제가 주로 검색하는 단어들을 살펴보니

가장 많이 검색하는 것이 

1. Dow jones

2. Nasdaq

3. WTI Crude

4. 2차전지 관련

5. 반도체 관련

이렇게 됩니다.

 

오늘은 WTI 원유 선물가격이 장중 15달러가 무너졌다는 기사가 나왔고, 감산 합의를 했는데도 가격이 내려가는지 찾아봤습니다.

 

Crude Oil May 20 (CLK20.NYM) 12.99USD -5.28USD (-28.90%), Yahoo finance

1. WTI 유가 급락

뉴욕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WTI Crude oil 가격이 4월 20일 오후 8시 32분 현재, 12.99달러에 거래되고 있고, 전일 대비 5.28달러, -28.90%가 떨어진 가격에 가격이 형성되어있습니다.

 

불과 연초만해도 50달러 후반에서 60달러 초반에 가격이 형성되어있었는데

코로나19가 확 퍼지면서 50달러에서 20달러까지 30일도 안걸리고 떨어졌고,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었지만 얼마 되지 않아 12.99달러까지 내려왔습니다.

 

 

2. 늦은 감산 합의

국제 유가는 OPEC+(OPEC과 비회원 산유국 연합체)가 감산하기로 결정했는데도 21년만에 최저치를 다시 기록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 전쟁을 벌이는 중에도 전세계 산유국에서 많은 원유가 생산되었었고, 생산을 더 늘리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잠깐 멈췄는데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수요가 급감 한 것과 또 원유 저장 탱크가 다 채워지고 있는데도 감산이 빠르고 강하게 이뤄지지 않아 더욱 리스크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바다 위에서 원유 비축 기지로 가지 못한 재고만 1억 6천만 배럴이 넘어가고 있고, 미국에서도 상업용 원유 재고량이 시장 전망치보다 훨씬 많은 이 상황에서 앞으로 원유 저장시설이 버티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3. 원유 수요 급감

4월 12일 유가 급락을 막겠다고 5월부터 하루 1천만배럴의 원유 생산을 줄이겠다고 했는데도 유가가 급락하고 있는 것은 원유 수요가 더 줄었기 때문입니다.

 

가깝게 보면 이동 제한이 걸리니까 자동차로 이동하는 인구가 줄었고요.

항공편 이동이 또 제한되면서 항공유 수요도 줄고

주요 생산 시설들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가동을 멈추고 있고

SOC 공사도 지연되면서 더욱 원유, 석유화학제품의 수요가 급감하게 되었습니다.

 

4. 더 커진 변동성

오늘 5월물 WTI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이유는 선물 계약이 만료되고 있기 때문이지만, 앞으로 6월물이 어떻게 될지가 더 기대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5월물에서 6월물로 교체를 해야하는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선물만기일인 21일 전까지 5월 인도분 WTI를 실물로 받거나 아님 6월 인도분으로 선물을 바꿔야하는데요. 이렇게 재고가 넘처나는데 실물을 인수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죠.

손해보고 팔 사람이 없잖아요.

 

원유 재고 폭등은 이번달에 인도받는 근월물보다 다음달 이후에 원유를 인도받는 원월물 가격이 훨씬 높아진 "슈퍼 콘탱고" 현상을 일으켰습니다.

5월 인도분이 12.99USD인데 6월 인도분은 22.82USD로 10달러 가까이 높은 가격에 손바뀜이 되었는데요.

새로운 악재가 터진 것도 아니고, 단순하게 만기일이 다가오면서 변동성이 커지게 된 것이 더 유가 급락을 초래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유가가 급락하는 것을 보고 레버리지ETF를 투자한 분도 있어서 Roll over 이슈가 발생하면 손실이 더 커질 수 있게됩니다.

 

미국의 모건스탠리는 7월부터 9월까지 배럴당 20달러에 머무를 것으로 보고 있고, 미국에서는 일부 마이너스 가격에 팔리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원유 생산 업자들이 구매자들한테 돈을 주고 원유를 넘긴다니 웃긴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죠.

 

5. 에너지업계 연쇄 부도 가능성

원유의 채굴 비용은 셰일보다 싸지만, 원유보다도 더 깊은 곳에서 시추하는 셰일 업계의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0~50USD 수준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유가보다도 셰일이 비싸고, 수요도 급감하면서 미국의 셰일 업계들이 연쇄 부도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융위기 발생의 뇌관으로 작용 할 수 있다고 보는 의견이 있습니다.

 

금융회사들이 셰일가스에 엄청 많은 돈을 투자한 것도 있고, 일자리도 많이 만들었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셰일가스 업계를 살리기 위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셰일가스 업체 1~2곳이 문을 닫거나 파산하게 되면 줄지어 파산하는 업체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는 것이죠.

 

국제 유가가 하락되기 전부터 셰일가스 업계의 경영에는 빨간불이 들어왔고, 2019년 42개의 셰일가스 업체가 무너지면서 더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6. 뜬금없이 우라늄?

원유 가격은 급락하는데 원자력 발전을 위해 사용하는 우라늄은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채굴이 중단되고 있고, 단기간일줄 알았지만 장기화 되고 있는 이 상황에서 원자력 발전 수요는 유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라늄 선물 가격, 32.50달러, investing.com

3월 20일 24.10USD에서 4월 20일 장 시작전인데 32.50달러까지 급등을 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원자재 ETF를 투자하시는 분들은 채굴을 하는 원자재 특히, 코로나19 영향이 있는 지역에서 채굴하는 양이 많은 원자재로 구성된 ETF를 투자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7. 투자 유의

국제 유가 급락은 WTI 선물가격에 연계된 레러지리 상장지수증권 ETN에도 영향을 강하게 주고 있는데요.

실제 자산가치와 ETN 주가의 차이가 너무 벌어지면서 투자 과열로 거래 중단이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네이버증권

 

우리나라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유 레버리지 ETN 종목들의 일 평균 거래대금이 1월 49억원에서 3월 554억원, 그리고 4월 2,600억원까지  증가하면서 거래대금이 50배 넘게 증가했고, 유가가 급락하면서 급반등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모였기 때문에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2월 28일 이후부터 지금까지 보면 ETN 가격이 올라간 것이 적기 때문에 더 위험한 상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ETN이 상장폐지되면 투자자의 손실은 더 커지겠죠.

 

운전하는 분들은 주유소를 지나갈 때마다 낮아지는 휘발유, 경유 가격에 행복하지만, 잘못 투자하면 개미가 개미 잡다가 다같이 몰살될 수 있으니까 주의 또 주의해야합니다.

 

코로나19가 안정적인 상황이 되고, 종식 선언해서 경제가 어서 정상화가 되면 좋겠습니다.

만약 종식 선언이 어렵다면 최대한 일상이라도 정상화되기를 바래봅니다.

 

 

 

+ 4월 21일 업데이트

4월 20일에서 21일로 넘어가는 밤사이 큰일이 있었습니다.

국제 유가 사상 첫 마이너스 기록! 21일  -37.63USD

 

국제 유가의 하락 압박이 심해지는데 선물 만기까지 오면서 장중 -37USD까지 떨어진 WTI가 너무 낯설었습니다.

5월 인도분 WTI가 -37.63USD인것은 17일 종가 18.27USD 보다 55.90USD, 305% 폭락한 것입니다.

생산 업체가 돈을 주고 원유를 팔아야하는 상황이라는 것인데, 수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원유 재고가 넘치고, 저장 시설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5월물을 다 팔아버리고 6월물을 매수하면서 가격이 크게 왜곡되는 것을 보는 날이 오네요.

 

21일부터 거래되는 6월물 WTI와 10월, 11월, 12월 물 가격 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수요가 가을에는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실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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