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3일 북미지역에 엄청난 한파가 있었습니다.
이 여파로 텍사스에 위치한 삼성전자반도체 공장이 가동을 멈췄고,
북미지역에 있는 여러 반도체업체들도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텍사스에는 여러 반도체 회사들이 있는데요.
반도체 관련 업체를 중심으로 전력공급을 제한했고,또 물 부족 이슈가 발생하면서 자동차 반도체의 부족현상이 더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오스틴공장에서는 SDD 컨트롤러, DDI, RF, CMOS 이미지센서, 가전용 MUC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번 가동중단으로 공장 가동을 위한 인력을 급파했지만,
요즘 공급 부족상태인 차량용 반도체와 SSD 컨트롤러의 공급이 더 타이트해지면서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오스틴에서 2개의 공장을 운영하는 NXP는 자동차용 MCU를 제조하는데요.
일본 르네사스가 자동차용 반도체를 제때 만들어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NXP가 비슷한 상황입니다.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리드타임이 12~16주 이내인데, 이번 일본의 지진과 미국 한파로 26주에서 최장 1년까지 길어지면서 자동차 제조사의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있고,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최근 자동차 반도체 공급 부족 원인으로 자동차 제조사와 모듈 공급사인 Tier 1 업체들의 자동차 수요 예측 실패를 꼽을 수 있는데요.
코로나19로 소비가 위축되니까 자동차 소비도 같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업체들이 부품 제고를 더 낮추기 위해서 부품 주문 줄이면서 이렇게 되었습니다.
2020년 1분기, 수요 증가가 확실하게 발생한 IT 기기 제조사들은 재고를 더 확보하려 했던 움직임이 있었는데, 반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반도체 제조사도 당연히 IT보다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 비중을 줄이게 되었는데요.
보도자료들을 찾아보니 컨티넨탈, 보쉬, 마그네티마렐리 등 주요 1차 부품 공급업체들이 MCU와 아날로그IC의 공급이 부족하다고 했습니다
MCU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MCU는 자동차 ECU모듈에 1개 이상 탑재되는데요.
ECU는 차 1대에 80개 수준의 ECU가 들어가고 고급차는 150개까지도 들어간다고 합니다.
보통 자동차용 MCU 제조사들은 자체 반도체 공장에서 만드는데, 고사양 제품은 파운드리에서 위탁생산을 합니다.
2020년 전체 매출에서 TSMC는 3.3% 정도 자동차용 반도체를 만들었는데요. 이걸봐도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자동차용반도체 부족사태로 GM에서는 강하게 생산물량을 감소시켰고 이어서 다른 업체들도 동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이슈를 바로 해결하기는 어려운데요.
전기차 비중이 올라가고, 전장부품 중요성이 확대됨에 따라 자동차용 반도체산업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전망되고 있습니다.
팹리스든 종합반도체업체든 파운드리든 자동차용 반도체 비중이 낮았던 곳들이 8인치 웨이퍼가 아닌 12인치로 물량을 확대하게 되면 충분히 자동차용 반도체 비중이 낮은 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자동차용 반도체 제조에 반도체 업체들이 쉽게 들어오지 않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스마트폰반도체보다 제조와 품질관리에 중요성이 높아 관리하기 어렵고, 수익률은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10% 정도 차지하고 있고, 또 생산라인의 품목을 자주 바꾸면서 제조하는 반도체 업체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입니다.
시장 조사기관 옴디아에서 2020년 차쟝용반도체 시장이 400억달러규모에서 2026년 676억달러, 2040년 1500~2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삼성전자가 차량용반도체업체를 인수 또는 지분투자를 해서 경쟁력을 확보하면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인수할만한 후보로 언급되는 업체로
네덜란드 NXP,
독일 인피니언,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이 있습니다.
NXP는 퀄컴에서 약 50조원에 인수하려다가 잘안되었고, 삼성전자도 인수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이번 자동차용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미국 GM은 북미 3개 공장의 감산계획을 연장했고,
부평에 있는 GM은 가동률을 줄이고
폭스바겐은 10만대 감산
아우디는 1만명 휴직
토요타도 감산
포드, 르노, 스텔란티스, 혼다, 닛산은 일시적으로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는데요.
포드, 닛산은 올해 차량판매가 각각 25만대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장 조사기관 IHS마킷에서는 이번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이 1분기에 67만대로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제가 부평산업단지에서 출퇴근하면서 느낀 것인데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Just In Time JIT과 같은 SCM 운영전략때문에 1차 2차 더 내려가면 3, 4차 협력사는 생산물량이 없어 휴업하게 되고, 경영의 질이 악화되는 분위기였습니다.
일자리와 경기회복에 바로 연결되는 산업이라 반도체 수급을 해결하기 위해서 각 국 정부에서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사태가 일본의 지진, 북미의 한파를 만나 더욱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이어서 기아, GM, 폭스바겐과 같이 자동차를 멕시코에서 제조하는 업체들도 전력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생산이 줄고, 이익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현대기아차는 어떨까요?
연초 현대기아차는 괜찮다는 입장이었는데요.
오늘 출근하면서 읽은 신문에서는 조만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현대기아차도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고, 일주일 단위로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차종별로 다르긴 하지만 현대차, 기아차 차량 한 대에 차량용 반도체 100여 개를 사용하고 있고,
보쉬, 콘티넨탈, 모베이스, 비테스코, LG전자에서 공급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재고 확보를 하려고 직접 협상을 하고 있지만, 위에서 언급한 자연재해로 올해 어떻게 될지 긴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80% 이상 국내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가 이번 반도체 수급으로 리스크엔 노출되면서
아래 있는 협력사까지 불안해지는 상황입니다.
과거 트럼프가 중국 반도체 파운드리인 SMIC를 거래제한기업으로 등재하면서
이 회사의 물량이 TSMC로 몰리게 되고 모바일과 서버 중심으로 반도체를 제조하던 업체가 차량용까지 해야하는 상황인데요.
삼성전자도 그렇고 TSMC도 연간 계획이 꽉 차있다고 하는데,
이걸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해집니다.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발생한 자동차 생산 중단 그리고 이로 인한 자동차 부품 업체의 발주 중단
이 사이클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최근 이슈인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2월 26일 오전 업데이트 추가
테슬라의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2월 25일 장마감기준으로 테슬라는 전날 대비 59.8달러, 8% 하락한 682.22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은 약 726조원이 되었는데요.
이 이유로 블룸버그에서는 캘리포니아 공장에서 모델3 생산을 2주간 중단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생산중단은 22일 시작되었고, 3월 7일까지 이어진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로 차량용 반도체 부족현상을 꼽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매출 감소에 대한 리스크가 반영되어 급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은 연 60만대의 차를 만들 수 있는데요.
이런 이유때문인지 모델Y 스탠다드레인지 모델을 국내 테슬라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없습니다.
언제쯤 이 반도체 부족현상이 끝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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