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의 진짜 마감은 달력이 아니라, 복숭아가 스스로 말랑해지는 그 순간입니다.
복숭아를 고르실 때 우리는 늘 두 갈래에서 멈칫합니다.
‘딱복(아삭)’과 ‘물복(말랑)’. 취향의 문제처럼 보이지만, 먹는 방법과 몸이 받아들이는 속도, 영양을 챙기는 포인트도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껍질째 드시기 좋은 딱복은 항산화 성분을 더 챙기기 유리하고, 물복은 수분과 에너지를 빠르게 보충하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
특히 복숭아 껍질은 과육보다 총 폴리페놀 함량이 3~5배 많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껍질의 보송한 결이 괜히 있는 게 아니지요.
“어떤 복숭아가 더 건강하냐”보다 중요한 질문은, “지금 내 몸엔 어떤 속도가 맞는가”입니다.
운동 뒤 수분·칼륨을 빠르게 채우고 싶으시면 물복이, 천천히 씹으며 항산화 성분과 식이섬유를 챙기고 싶으시면 껍질째 먹기 쉬운 딱복이 어울립니다.
중간 크기 생복숭아 한 알에는 식이섬유와 비타민 C가 있고, 칼륨도 유의미한 양(100g당 대략 190mg 수준)을 제공합니다. 여름철 나트륨 배출과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되는 미네랄이죠.
품종의 얼굴들, 그리고 ‘홍슬’의 등장
복숭아는 털 있는 백도·황도, 털 없는 천도로 크게 나뉩니다. 여기에 최근 주목 받는 신품종이 있습니다.

‘홍슬’
—이름처럼 붉고 둥근 모양,
평균 250g·당도 12브릭스 내외,
그리고 상온에서 3~4일 단단함을 유지하다 5일 이후 서서히 부드러워지는 유통 친화적 특성이 특징입니다.
농촌진흥청이 2020년 육성해 2022년부터 보급을 시작했고, 꽃가루가 많아 결실이 쉬우며 열과·낙과·핵할 발생도 적어 재배 편의성도 높습니다.
무엇보다 8월 초중순 수확 가능한 ‘황육계’라 선택지를 넓혀줍니다.
지금 딱 먹기 좋은 것이죠.
‘너무 빨리 무르는 복숭아’라는 유통의 숙제를, ‘홍슬’은 며칠의 여유로 풀어냅니다.
복숭아 잘 먹기
- 껍질의 힘: 껍질에는 항산화 폴리페놀이 과육보다 많습니다. 다만 알레르기가 있으시면 껍질을 벗기거나 익혀 드시면 증상이 줄 수 있습니다.
- 노란 과육(황도) + ‘조금의 지방’: 베타카로틴은 지용성입니다. 식사에 3~5g 정도의 지방만 더해도 흡수가 유의미하게 좋아질 수 있습니다(요거트·견과·올리브오일 한 바퀴 등).
-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 주의: 자작나무·잡초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으시면 복숭아가 입안 가려움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껍질을 벗기거나 열을 가하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하면 전문의와 상의하세요.
껍질은 영양의 집이지만, 몸이 불편하면 ‘문을 잠그고’(껍질을 벗기고) 들어가셔도 됩니다.
숙성과 보관, ‘온도의 매너’
- 덜 익었을 땐 실온 후숙 → 먹기 직전 짧은 냉장: 차가운 곳에 바로 넣으면 후숙이 둔화됩니다. 실온에서 향과 말랑함이 오르면 냉장고에서 짧게 식혀 드세요.
- 가정 보관 권장 온도: 복숭아는 저온 민감 과일입니다. 장기 저장은 피하고, 먹기 직전만 냉장하는 습관이 좋습니다.
- 저온장해(Chilling injury) 상식: 과도한 저온 노출은 조직 갈변·질감 이상을 부를 수 있습니다. 연구에선 비(非)저온 구간(예: 12℃)이 성숙과 풍미 유지에 유리하다는 결과도 보고됩니다. (유통·산업 저장은 별도 관리 기준을 따릅니다.)
복숭아는 ‘차갑게’가 아니라 ‘적당히 늦게’ 드실 때 가장 달아집니다.
고르는 법, 간단한 의식
손바닥으로 살짝 눌렀을 때 원하는 탄력이 느껴지는지, 꼭지 쪽에서 달큰한 향이 올라오는지 보세요. 표면 흠집이 적고 좌우 대칭이 좋은 과일이 대체로 속살도 고릅니다. (딱복을 오래 두면 물복에 가까워지니 ‘내일의 식감’을 오늘 선택하시듯 보관 기간을 조절해 보세요.)
올해의 소식 한 컷

- 원주 ‘치악산복숭아’ 축제: 2025년 8월 23~24일, 원주시 명륜동 젊음의광장에서 열립니다. 품평회·체험 행사·직거래 장터가 준비됩니다.
'치악산 복숭아 축제'에 대한 정보를 간결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치악산 명품 복숭아 축제' 요약
- 행사명: 제24회 치악산 복숭아 축제
- 일시: 2025년 8월 23일 ~ 24일
- 장소: 원주시 명륜동 젊음의광장 일원
- 목표: 치악산 복숭아의 우수성을 알리고, 도시와 농촌 간의 상생을 도모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
- 주요 내용:
- 19개 작목반 참여, 복숭아 품평회와 품종 전시
-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복숭아 판매
- 다양한 체험 행사: 복숭아 길게 깎기, 빨리 먹기 대회, 팔씨름 대회 등
- 먹거리 코너: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및 무료 시음
- 공연: 개회식 축하 공연 및 난타, 색소폰 공연 등
이 축제는 치악산의 좋은 환경에서 자라 당도가 높은 복숭아를 알리고, 소비자와 농가가 만나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 충주 ‘하늘작 복숭아’ 해외 수출: 2025년 8월 5일 싱가포르로 1차분 240kg 선적을 시작으로, 홍콩·말레이시아까지 판로를 확대해 9월까지 20톤 수출 계획입니다.

- 수출 품목: 충주 '하늘작 복숭아'
- 수출 대상: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 3개국 (홍콩, 말레이시아)
- 수출 계획: 1차분 240kg을 싱가포르에 발송했으며, 9월까지 총 20톤 수출을 목표로 함.
- 특징: 충주의 사토질 토양에서 재배되어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하며 색이 고움.
- 의의: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해 국내 농산물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추진되었습니다.
올여름 할 일 목록에 ‘복숭아 하나를 천천히’—이 한 줄이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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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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