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대지진이 발생했던, 일본의 후쿠시마에 2월 13일 다시 한번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규모 7.3의 지진이었으며, 일본 기상청은 지진으로 후쿠시마 일부와 미야기 일부지역에 진도 6.0 이상으로 강하게 지진이 났다고 발표했습니다.
핵 발전소가 있고, 또 지난 10년전 악몽이 있는데, 2020 도쿄올림픽 성화가 출발할 동네인데다가 요즘 말이 많은 차량용 반도체를 주력으로 만드는 르네사스라는 반도체 기업이 현지 라인 가동을 중단시키면서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르네사스는 글로벌 3위 차량용 반도체 회사로 이바라키현 공장에서 주력으로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고, 르네사스 공장 중 12인치 웨이퍼 조립라인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업체들이 8인치 웨이퍼로 반도체를 만들고 있지만, 흔치 않게 12인치 웨이퍼로 차량용반도체를 만들고 있는 곳입니다.
르네사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13일 지진으로 공장 라인 가동이 멈춘 상태에서 15일, 여진으로 인해 다시 한번 공장 가동 중단에 대해서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르네사스는 전력 복구는 완료되었으나, 제조 라인에서 장비, 제품의 손상을 확인하기 위해서 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고, 운영재개시기는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보통 반도체 제조 라인은 한번 정전되면 1개월에서 2개월 정도 생산 공백이 발생하는데요.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르네사스 공장 라인 라인 일부가 파괴되면서 3개월 정도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 여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르네사스 공장 중단이 길어질수록 2021년 글로벌 자동차 반도체의 공급난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말부터 지금까지, 자동차 반도체 공급이 부족한 상태인데요.
일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아님 감산을 하면서 생산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고급 오디오에 사용되는 ADC, DAC 컨버터 칩을 만들고 있는 아사히카세이마이크로시스템 Asahi Kasei Microsystem(AKM) 반도체 공장에서 지난 10월 24일 화재가 발생했는데요.
이 아사히카세이마이크로시스템에서 차량용 반도체도 제조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화재로 생산 물량을 르네사스가 대체 생산하겠다고 나서면서, 일부 자동차 업체들은 봄부터 차량용 반도체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해지면서, TSMC에 의존하던 물량들을 차체 생산을 진행했고,
또 AKM의 차량용반도체 물량을 웨이퍼 생산 라인이 빠르게 재가동되기 어려워, 이바라키에 있는 르네사스 공장에 위탁생산을 맡기게 된 것인데요.
르네사스는 공장에서 가동하지 않는 일부 설비를 받아서 차량용 반도체를 제조하기로 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해지면서, 르네사스와 NXP, ST마이크로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까지 했는데,
지난 지진으로 더 공급이 타이트해지게 되었습니다.
후쿠시마에 있는 실리콘웨이퍼 제조사인 신에츠화학공업의 공장도 멈춘 상황이라 반도체 웨이퍼 공급에도 사실 차질이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IT부품도 마찬가지지만,
차량용 반도체를 제때 공급받지 못하면 자동차 생산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JIT Just In Time과 같은 생산 방식때문입니다.
차량 양산 스케쥴에 맞춰 부품을 조달받고 모듈형식으로 차량을 제조하고 있어, 차량용 반도체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자동차 부품 제조사들에도 영향이 커집니다.
특히 200개에서 많게는 1천개까지 차량용 반도체가 사용된다고 하는데, 자동차 부품 제조 리드타임이 계속 길어지면서 장기적으로 생산에 차질을 미치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낮에 시간을 보내는 인천 부평에 GM 자동차 공장이 있는데.
이 공장도 자동차 부품 수급 이슈로 공장 가동을 일부 중단한 것으로 알고있는데요.
인천 부평 공장에서 생산하는 트랙스, 말리부를 감산하고, 물량 전체적으로 보면 50%를 감산한다고 합니다.
GM은 부평공장 포함해서 글로벌 4개 공장에서 감산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힘든 상황에서 파운드리 1등하고 있는 TSMC는 차량용 반도체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주요 국가의 정부에서는 반도체 공장을 확보하기 위해서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라고 하는데, 어쩌다가 생산중단,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했을지 생각하게 되는데요.
코로나19로 언택트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IT 기기가 더 팔리고, 자동차가 뒤로 밀리면서 반도체에서도 우선순위가 조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토요타와 혼다, 닛산과 같은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르네사스 반도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 공급을 2원화 3원화를 추진했는데요.
정각 이렇게 지진이 나면서 또 반도체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완성차업체들이 부품, 모듈 협력사로부터 제품을 받기 어려워졌습니다.
반도체 업체의 구조적인 문제도 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비메모리 반도체의 제품군이 엄청나게 많고 다양합니다.
르네사스는 보통 반도체 생산라인을 보유해서 FAB, 생산업체라고 하고
대부분 기업들은 반도체 설계와 디자인만 하는 Fabless 팹리스로 있고,
TSMC는 파운드리,
삼성전자는 종합반도체회사로 구조를 보면
자동차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를 주문하면, 반도체생산라인을 보유한 파운드리업체와 비메모리제조업체가 CAPA를 미리 확보하거나 아님 증설해두지 않으면 일정 수준으로 가동하던 라인에서 공급량을 늘리기 어렵습니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가 반도체 라인 증설을 하는데, 투자금이 어마어마해지는 상황에, 반도체 제조도 하던 인텔이 물량을 외주로 돌리리고 있고, 카메라, 디스플레이, 차량용, 전력용, 오디오용등 다양한 분야의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커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비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기술적 우위와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각각 개별 반도체 영역에서 내공을 다져왔는데요.
르네사스 역시 그렇습니다.
내연기관 차량용 반도체 중심으로 하다가 이번에 강하게 전기차로 중심이 이동하면서, 이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르네사스도, 반도체업체들도 준비를 못한 것이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고 봐야합니다.
그럼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할까요?
당장은 대규모 투자금이 들어가야하지만, 공격적인 증설로 물량을 미리 확보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보입니다.
비메모리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TSMC에 밀리고 있는데, 이번에 증설하면서 반도체 공급에 숨통을 트여두면,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바뀌지 않을까요?
차량용반도체 수급이슈로 SFA반도체와 해성디에스 주가가 상승했던 이력이 있었는데
지난 15일 월요일 장에서도 급등을 했습니다.
차량용반도체와 관련된 업체 그리고 패키징과 관련된 업체에 주목해봐야겠습니다.
르네사스
2003년 히타치, 미쓰비시 시스템반도체사업부문
통합으로 출범
이후, NEC일렉트로닉스와 합병하면서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가 되었고.
일본 완성차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라 자동차 반도체 시장에서 성장했지만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타격 입고, JDI 제팬디스플레이와 같이 일본산업혁신기구의 투자금과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금을 받아서
자동차, 산업용 반도체를 제조하고 있음
본 자료는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향후 이슈가 생기면,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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