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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YSIS

2차전지산업 | 누가 버텨낼 수 있을까?

by Sihyo 2020.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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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직격탄을 받은 산업 중 하나가 자동차, 2차전지산업입니다.

전세계 이동 제한 정책과, 그 전부터 있었던 자동차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그동안 구조조정을 하고 있던 업계에 악영향을 주면서 주요 업체들은 수익전망을 하향조정하거나, 대다수 업체가 적자 전환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반기에는 어쩔 수 없겠지만, 과연 하반기에 수요 감소 폭이 완화되고, 회복 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결국 2차전지 기반의 전기차 시장은 살아남을 것이라는 가정으로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당장 보면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8천만대 이상으로 회복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2008년과 그 전 파산을 했던 주요 자동차 업체들처럼 유동성이 부족해서 파산하는 업체는 나오지 않겠지만, 상황이 장기화되면 우리나라 항공업계처럼 재무적으로 어려워지는 업체들은 나오겠죠. 최근 2018년, 2019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는 포드와 닛산이 어려움을 먼저 경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국의 배터리 제조사와 자동차 제조사도 역성장하면서 재무적인 리스크는 더 심해질 것 같습니다.

 

1. 2020년 전기차 배터리 수요

여전히 중국과 유럽, 미국에서 휘발유, 경유차량보다 전기차와 2차전지 제조사에 지원하는 보조금, 그리고 구매자에게 제공하는 세금 혜택과 구매 보조금 그리고 공영주차장 무료 혜택과 하이패스 할인 등 주요 혜택들로 전체적인 자동차 수요는 감소해도 전기차 수요는 조금이라도 올라갈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특히 전체 자동하 판매 성장률이 0.5%였던 과거 4~5년동안 전기차 판매는 테슬라와 중국업체들을 중심으로 연평균 40% 이상 성장한 것도 이런 혜택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에서도 테슬라의 모델3가 출하되는 대수가 늘어나면서 더 빠르게 전기차 비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실업자가 증가하고 있어, 어떻게 영향을 줄 지는 감이 잡히지 않지만, 단기간에 대한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줄어들고, 앞으로 증가한다는 의견은 유지해봅니다.

기존 전기차보다 주행 가능 거리가 늘어나고 있는 전기차의 추세에 따라 1대에 들어가는 배터리 수는 증가하기 때문에 당장 어떻게 될지 보는 것은 어려워보입니다.

 

2020년 전기차 배터리 출하 전망치를 150GWh 이상으로 보고 있는 리포트들이 많았는데요. 작년보다는 60%이상 성장하고, 전기차 판매도 40% 증가한다는 의견이 다수였지만 전체적인 자동차 시장의 역성장과 전기차 판매 증가가 작년보다 쪼금 늘어난다고 보면 110GWh 정도로 출하 전망치는 줄어들 것입니다.

 

2. 유럽 시장 리스크와 기회

우리나라 2차전지 제조사의 주요 시장은 유럽인데요. LG화학의 폴란드 공장 CAPA가 전체의 57% 수준이고,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아직 많은 CAPA 증설이 안되어있는 상황이라 이번 코로나19로 만들어지는 시장 재편의 영향을 LG화학이 크게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시장이 정상화된다면 가동률 회복과 실적 개선은 LG화학이 빨라질 것입니다.

 

유럽에서 전기차 산업의 성장을 기대하는 요인이 이산화탄소 CO2 배출 규제안이 강하게 시행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로 정책이 시행되는 것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럽 내 전기차 판매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유럽은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서 기후 협약 이후에 자동차 이산화탄소 등 배출 기준을 강화했고, 폭스바겐을 중심으로 유럽에 있는 대다수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투자를 많이 하고 있었고, 그 결과물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 판매는 급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금 상황만 보면 내연 기관 자동차의 판매가 감소할수록 CO2 배출 기준을 더 맞추기 쉬워질 수 있어 자동차 제조사마다 다양한 상황을 보고 있습니다.

독일 제조사들은 이번 기회에 시장 지배력을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고, 프랑스나 우리나라 자동차 제조사들은 점유율을 늘리는데 어려울 수 있겠죠.

 

3. 코로나19 장기화 영향

코로나19 영향이 길어진다면 전기차 제조사부터 공급망 전체에 수급이 어려워 질 수 있고, 몇몇 업체들은 버티기 힘든 상황이올 수 있어 재무구조가 안정된 업체에 발주가 집중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인도에 있는 기아 셀토스의 3.5인치 계기판 클러스터 제조사가 수급이 불안정하면서 셀토스 생산이 중단된 것처럼 부품 또는 모듈 수급이 불안정해지면 이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리스크 장기화 시기에는 조금이라도 더 안정적인 Tier 1 업체들의 시장 점유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LG화학과 삼성SDI는 중국 CATL보다 차입금 비율, 유동비율, 이자보상배율이 좋다고 하는데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판로 확보가 가능할 것이고 경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재무적인 부담이 커지면 전기차 제조사는 같은 스펙이라도 원가 경쟁력이 있는 배터리리를 선호하게 되겠죠?

그러면 하이니켈 삼원계 재료가 부각될 수 잇습니다. 로우니켈과 하이니켈의 무게당 투입비용은 크게 차이나지 않는데요. 하지만 무게당 에너지 밀도는 차기아 납니다. 여기서 에너지밀도를 동일하게 맞춘다고 하면 NCA811이 NCM523보다 20% 저렴해서 전기차 제조사는 수요만 일정하다면 원가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더 늘리려고 할 것입니다.

 

테슬라로 공급하는 파나소닉 배터리의 니켈 비중이 90%로 하이니켈 배터리에서 앞서나가고 있고, 파나소닉은 테슬라 말고는 다른 고객사에게 하이니켈 배터리 대응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LG화학이 중국공장을 통해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로 그리고 삼성SDI도 유럽으로 하이니켈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것을 보면 하이니켈 삼원계 배터리 채용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4. 2차전지 재료와 부품 Value Chain

우리나라 주요 2차전지 관련 업체의 공장이 있는 지역에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된다면 생존을 위한 노력들이 자동차 제조사에서 밸류체인 끝까지 있을 것인데요.

수요도 줄고, 완전 경쟁 상황에 있는 업체들은 배터리 제조사로부터 가격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장기 공급계약으로 수주 가시성이 높은 업체와 주요 제품 시장에서 독점 또는 과점을 하고 있는 업체들이 부각될 것같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재료, 부품업체들의 부채비율이 높아 재무적인 안정성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물량 공급에 대응할 수 있는 업체 중심으로 우리나라 2차전지 관련 업체들이 이 상황을 버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 시사점

전세계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어느정도 줄어들고 있지만 그래도 확산되고 있고, 주요 국가들의 이동제한, 경제활동 중단이라는 상황은 전기차, 2차전지 관련 시장에 변동성 규모를 확대시켰습니다.

우리나라 2차전지 배터리 공급사 3개 업체도 전방시장 컨디션이 악화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변화 민감도는 더 높아졌고

그 아래 있는 소재, 재료, 부품 제조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출과 수익, 재무가 안정적인 업체들이 분명 나올 것이고  Tier 1에 속하는 업체들은 더 경쟁력을 갖출 것입니다.

중국의 CATL을 보면 중국 시장에 전기차가 보급되면서 배터리 제조사가 증가했고, 정부보조금이 줄어들 때마다 한계 기업이 나왔고, 그러면서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CATL에 물량을 집중시키면서 CATL은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고, 가장 비싼 멀티플을 받고 있습니다.

 

2차전지 관련 투자를 할 때는

1. 재무안정성

2. 리스크민감도

3. 유럽 내 생산 CAPA 비중을 고려해야할 것 같습니다.

 

특히 부품, 소재업체의 경우 유럽 진출 여부도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업체별로 2019년 재무 분석도 해보거나 회사 전망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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